일본에 1억받고 빼돌려

12억들인 전자회로 설계기술

채종수 기자

cjs7749@siminilbo.co.kr | 2013-09-30 17:25:55

[시민일보]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전자회로 설계프로그램 관련 영업기밀을 빼내 일본 회사에 넘긴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로 최 모씨(56)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기술을 넘겨받은 일본 Y사 사업본부장 J씨(49·일본인)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자회로 설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T사의 개발분야 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던 최씨는 사장과 의견이 맞지 않자 지난해 6~11월 직원들과 함께 평택시에 위치한 T사를 순차적으로 퇴사하면서 전자회로 설계 관련 프로그램을 빼돌렸다.


이들이 빼낸 기술은 T사가 2009년 8월부터 3년간 12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전자회로 설계 관련 프로그램이다.


최씨 등은 이어 지난해 6월 일본 Y사로부터 6000만원(지분 30%)을 투자받아 동종 회사인 F사를 설립한 뒤 T사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Y사 본부장 J씨는 F사가 T사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해당 프로그램은 물론 기술 소스까지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1억원에 기술을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