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단소방서, 청렴은 관리의 본분...

논현119안전센터 소방사 신인재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3-11-07 16:00:34

▲ 신인재 소방사 2013년 올해여름 대한민국은 그 어느해 보다 뜨거웠다. 특히 공공기관들은 그야말로 찜통이 따로 없었다.

내가 근무 중인 인천 공단소방서 논현119안전센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에어컨과 전등이 꺼진 어두컴컴한 사무실에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조차 고역이었다.


그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센터에 방문하신 민원인들이다. 땀에 흠뻑 젖은 채 센터를 방문하신 민원인들께 우리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미지근한 선풍기바람과 얼음물뿐이었다.


공공기관이 절전에 힘쓰는 것은 당연하나 유난히도 심했던 올 여름 전력난의 배경은 비리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 이었다. 몇몇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전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물론 그 비리를 저지른 몇 명의 공직자가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실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공직자 전체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것을 볼 때 나 또한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수가 없다.


이렇게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들의 청렴한 의식이 결여되고 직위와 제도를 악용하여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념은 관리의 본분’이라는 옛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매우 중요한 덕목중 하나로 여겨왔으며 지금도 조직청렴을 제고하기위한 많은 제도들이 만들어지고 시행되고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것 보다 공직자들의 청렴한 마음가짐이 중요 할 것이며 물질에 의해 굴복되고 변형되는 사회를 맑고 푸르른 사회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 공무원 모두가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국민여러분이 있기 때문임을 되세기면서 우리 소방공무원 모두는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더더욱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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