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원두커피 세균 득실득실
서울시특사경 기준치 58~260배 초과 제조업체 11곳 적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1-14 17:49:41
[시민일보]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한 더치커피를 백화점 등에 판매한 위생불량 원두커피 제조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같은 혐의로 원두커피 제조업체 11곳을 적발하고 운영자 10명을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위반 업체에서 발견된 더치 원두커피 196병(189ℓ)을 압류 조치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A업체 등은 무표시된 원두커피를 납품받아 세균수 기준치를 적게는 58배에서 많게는 260배 초과한 액상 더치 원두커피를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세균수 기준치 1㎖당 100 이하)
또 식품소분업 신고를 하지 않고 개방된 작업장에서 멸균위생처리가 안 된 유리병과 페트병에 수작업으로 더치커피 원액을 나눠 담는 등 비위생적으로 작업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이러한 더치커피를 '커피의 와인, 천사의 눈물' 등 과장표시해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이나 커피숍 등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원두커피 원재료가 100% 유기농 수입생두인것 처럼 속여 더치커피 1400여병(3600만원 상당)을 커피전문업체에 납품한 업체도 덜미가 잡혔다.
특사경은 원두커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더치커피가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제조된다는 정보사항을 수집하고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시민들의 기호식품인 원두커피의 제조, 판매, 전문점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 정보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를 적발할 경우 부정불량식품 위해사범으로 간주해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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