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이제 서초구청 국장 소환조사
채동욱 前검찰총장 혼외아들 개인정보 무단조회 정황 포착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3-11-28 17:20:47
[시민일보]검찰이 28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채 모군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정황이 포착된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53)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조 국장을 출석시켜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 조회한 경위와 목적, 자료의 외부 유출 여부, 국정원 등 다른 정부기관의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조 국장이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으로 열람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0일 서초구청 행정지원국과 조 국장의 자택, 구청 감사담당관 임 모 과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초 압수수색해 채군 모자의 항공권 발권 내역에 대한 조회 기록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지난 6월14일 국정원 정치ㆍ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시점과 조 국장이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 열람한 시점이 겹치는 것으로 보고, 국정원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국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지인의 부탁으로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검찰에서 밝히겠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나 국정원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조 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진술내용과 압수물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용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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