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소방서, 겨울철 산행 조심! 조심
예방안전과 소방사 안영희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3-12-03 16:19:19
겨울철에 산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산을 왜 올라가냐고? 질문을 하면 산이 거기에 있어 오른다고 하고 혹자는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허락을 해서 오른다고 한다.
어쩌며 愚問賢答(우문현답)일지도 모른다. 산은 가을단풍도 멋있지만 겨울산 또한 설국으로 또한 절경을 이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멋있는 겨울풍경으로 여러 산들이 있지만 마니산 또한 겨울풍경의 아름다움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가끔 등산객들을 보면 동네 뒷산 올라가는 식으로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마냥 등산을 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특히 겨울철 산행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위험천만한 경우를 보게 되고 실제 나이드신 분들은 장비들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넘어져 골절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산행을 하면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당부를 하자면 첫째, 아이젠이나 스틱과 같은 등산장비를 챙겨야 미연에 낙상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장갑도 끼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서 산행을 하면 여지없이 미끄러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렌턴과 약간의 음식물을 배낭에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겨울철은 해가 짧고 더군다나 산에서의 해는 금방 짧아 방향감각을 잃어 길을 잃고 조난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인터넷 동호회가 활성화 되서 모르는 사람끼리 주말겨울철 산행을 가는 경우도 많다.
자기의 체력이나 장비는 생각안하고 무작정 동호회 친목을 위해 따라나서면 안전사고를 당하기 쉽다. 만약 사고를 당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해야 하고 신고를 마냥 “여기인거 같은데요”. 라기 보다는 소방서에서 설치한 119산악위치표지판에 명시된 번호를 알리거나 계곡이나 봉우리 이름을 알려야 위치를 찾기가 쉽다.
또한 부상정도를 명확히 알려줘야 119구조구급대가 최소의 인력과 장비로 신속히 생명을 구조할 수 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겨울산행을 가는 사람이 많다. 부디 산에서 길을 잃어 안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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