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겨울철 재난 지역별 맞춤형 종합대책 수립

폭설 취약지대에 인력 ㆍ장비 사전배치

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 2013-12-05 14:24:20

▲ 한 학생이 제설도구를 이용해 두껍게 쌓인 인도 위의 눈을 치우고 있다. 민ㆍ관ㆍ군 손잡고 눈폭탄 피해 최소화
집 앞ㆍ마을에 쌓인 눈 치우는 시민ㆍ단체에 봉사활동 인증
민방위대원 7만8000여명 동원 체제 구축ㆍ현장활동 강화

[시민일보]경기 용인시(시장 김학규)가 겨울철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겨울철 재난 대비 ‘안전 용인’ ‘건강 용인’ 만들기를 목표로 지역별 맞춤형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시민 체감 현장행정을 강화한다.

아울러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은 내가 치우기 운동’ 등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민·관·군 제설체계를 구축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내 집 앞 내가 치우기

용인시가 지역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내 집 앞 눈치우기' 운동을 전개한다. 각계각층 시민이 도시 전체를 내 집으로 인식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제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민 스스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갖도록 대설시 시민 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시 홈페이지·전광판·SNS·선전탑 등을 활용, 시민 스스로 눈을 치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집 앞 또는 마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시민·단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인증을 해주는 '눈 치우기 자원봉사'도 적극 장려한다.

참여 희망자는 자원봉사 나눔포털(1365.go.kr)에 봉사희망 지역을 용인시로 선택하여 회원 가입하고, 폭설시 봉사활동을 전개한 후 활동 인증 사진 또는 결과 보고서 등을 용인시자원봉사센터(031-335-7751,7757)에 메일로 제출하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게 된다.

시민들의 눈길 안전을 보장하고 공동체 의식 함양과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시 민방위대(지역대·기술지원대·직장대) 7만8600여명의 대원(2013년 10월 현재)들도 자율적 참여 또는 적극 동원체제를 구축, 현장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 보건소 취약계층 보호

3개구 보건소의 재난도우미 425명과 방문건강관리사들은 홀몸노인 3366명과 거동 불편자 191명에 대해 매일 안부전화와 문자를 보내고 방문건강체크 등 취약계층 보호에 나선다.

이를 위해 노인보호대책반·보건소 방문 건강관리지원반 등이 공동 대응하는 협업체계를 운영한다. 홀몸노인 모임과 경로당 방문을 통해 다수의 홀몸노인, 허약노인을 대상으로 실내·외 활동시 건강수칙 안내문을 배부하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유연성·하지근력 강화 운동을 보급한다.

또한 취약계층 홀몸·거동불편 노인 가정도 직접 방문하여 동절기 발생이 높은 심혈관질환 건강관리 및 동상관리, 홀몸노인 응급 안전벨 관리, 한파대비 건강관리 수칙 및 실내운동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홍보물(수면양말·담요)을 제작·배부하는 등 겨울철 용인시 노인들의 건강수호에 앞장 설 방침이다.

■신속한 대설경보 전파, 축산시설 예찰 강화

3개구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에 농촌지역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처인구의 경우 농업분야에 신속한 대설경보 전파와 유관기관 긴밀한 공조체계를 강화한다.

축산시설 예찰활동 강화로 폭설로 인한 축사 파손·붕괴로 인한 가축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55사단과 172연대 등 지역내 군부대·민간단체와 연계해 재난 발생시 협조체계를 신속 가동한다.

처인구는 전체 505개 노선, 673Km의 도로 가운데 교통두절 및 취약지 도로 4개 노선, 20Km 구간에 장비 및 인력을 사전배치해 집중관리한다.

처인구는 굴착기·덤프트럭·살포기 등 총 107대의 장비와 군부대 및 민간 보유 지원장비 21대를 포함해 전체 128대의 제설장비를 확보했다. 제설자재는 염화칼슘 2525톤, 모래 235㎥, 모래주머니는 6만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염화칼슘 3150톤, 모래 1000㎥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따듯한 겨울나기 나눔 대책도 수립했다. 수급자 등 1240가구에 대해 연탄·난방유 등 나눔 후원을 지원, 복지사각지대 겨울철 재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노후 제설장비 교체, 도로 집중 제설

기흥구는 굴착기·덤프트럭·살포기·제설삽날 등 총 74대의 제설장비를 확보했으며, 이면도로의 원활한 제설작업 추진을 위하여 지난 10월 1톤 살포기 6대를 신규 구입, 6개동의 노후 제설장비를 교체했다.

제설자재는 염화칼슘 1874톤, 모래 300㎥, 모래주머니 2만600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 구입 예정인 염화칼슘 약 3500톤은 친환경제로 구매하여 제설작업으로 인한 도로훼손 등의 환경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기흥구는 전체 878개 노선, 370Km의 도로 가운데 주요 도로에 16개 노선, 183.9Km에 대하여 집중 관리하며, 정신병원고개·영덕고가·시도 29호 등 고갯길, 상습결빙으로 인한 교통두절 취약구간에 대하여는 제설장비 및 인력, 자재를 사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청명IC 램프 상·하행 구간에 이동식염수살포기 9대를 나누어 설치하여 제설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램프구간에 신속한 제설재 살포로 교통사고 및 교통체증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 취약계층 안전 강화, 제설자재보관창고 설치

수지구는 겨울철 한파 및 강설대비해 주요 도로변 제설대책을 수립하고 경로당 등 취약계층 주거시설 안전실태 철저 점검을 완료했다.

동천동과 고기동 등 상습 결빙구간에는 제설함을 추가배치했고, 신봉동에 제설자재·장비보관 창고 설치공사를 추진, 2014년 1월 초 준공하여 장비 운영에 효율성을 기할 방침이다.

수지구는 전체 337개 노선, 113.4Km의 도로 가운데 강설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제설 작업 추진을 위하여 단계별 제설작업을 추진한다.

1단계 제설작업은 국도 43호선, 국지도 23호선, 대지고개 등 12개 노선, 48Km구간이며, 2단계 제설은 간선도로 및 시가지 도로로 상현동 구국도 43호선, 죽전동 건영캐스빌 앞 구간 등 5개 노선, 34.2Km 구간이다.

총 53대의 제설장비를 확보했으며 특히 이면도로의 원활한 제설작업 추진을 위하여 각 동 주민센터에 1톤 제설삽날 5대를 구입해 장착했다.

도로폭이 협소하고 고갯길이 많아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기동 지역에는 트랙터용 제설삽날 1대를 추가 배치, 주민들과 연계된 신속한 제설 추진으로 강설시 반복되던 주민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설자재는 염화칼슘 1375톤, 모래 220㎥ 모래주머니는 2만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설대책 기간 동안 염화칼슘 1600톤을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오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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