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주민단체들, 저소득층 겨울나기 지원 앞장

추위 물렀거라! 나눔 온도 후끈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3-12-09 08:48:39

비 새는 지붕 고치고 곰팡이 벽지 교체···
전기장판·보일러 등 난방 용품 지원···

▲ 참사랑나눔회 회원들과 신사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노후된 주택에 대한 집수리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시민일보]본격적으로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은평구(구청장 김우영)에는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줄을 이었다.

구에서는 지난 11월 한달간 각종 단체들과 주민들이 저소득층 및 홀몸노인들이 올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각종 생필품들을 지원해 따뜻한 주민들의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노후된 집에서 추운겨울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집을 수리비용을 모금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수리해 노인겨울나기에 도움을 주어 큰 김동을 주기도 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지난 한달간 올 겨울 저소득층을 위한 구의 지원 및 기부활동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노후 집 수리 및 임시주택 제공


지난달 1일 신사2동에서는 70년대 후반에 지어져 겨울을 지내기 어려운 조건의 노후된 주택을 참사랑나눔회가 수리와 비용을 전부 지원해 지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주택은 슬레이트 지붕이 노후되어 비가 오면 물이 새고, 낡은 연탄보일러에, 방안 벽지에서 곰팡이가 나는 등 거주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의 한 노인의 집이다.


참사랑나눔회 회원들은 신사 2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편안한 집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집수리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직접 집수리 자원봉사를 실시해 집수리를 실시했다.


집수리에는 구청 맑은도시과의 노후된 지붕수리 예산과 개인 후원금 및 참사랑나눔회에서 보일러, 입식형 싱크대를 교체하는 등 총 7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었다.


신사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신사2동은 노후된 주택이 많고,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으로 정부예산 만으로는 이들을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다행히 우리지역에는 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참사랑나눔회와 사랑의 천사클럽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의 선행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신사2동 참사랑나눔회는 홀몸노인, 수급자가정,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위해 양곡 20kg씩 100여가구에 제공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을 베풀고 있는 등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사랑의 천사 클럽'회원 10명이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데 전적으로 동참해, 따뜻한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수색동 성은교회는 집이 화재로 전소돼 오갈데 없는 80대 노인부부를 박만수 담임목사가 교회 숙소로 사용 중인 주택을 주택수리 기간 동안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박 목사는 매년 5월 어버이날 전후로 400명이 넘는 어려운 홀몸노인 등을 위해 교회 앞 마당에서 성대한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매년 12월 성탄절에 홀몸노인, 수급자가정,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위해 백미 20kg을 300여가구에게 직접 제공,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을 베푸는등 더불어 함께 사는 마을 만들기를 위해 손수 실천해왔다.


이번에 주택을 제공받은 노인부부는 “수십년 동안 거주하던 집에 불이나 오갈 데가 없어져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거주할 수 있는 집과 생필품 등을 조건 없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사랑의 김장나눔 릴레이 축제에 참가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김치를 담그면서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은평구, 사랑의 김장나눔 실시


지난달 구에서는 저소득층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많은 김장나눔이 실시됐다.


지난달 19일은 은평구재가복지연합회, KT&G복지재단과 함께 수색역 광장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릴레이 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내 생활유지가 어려운 홀몸노인과 장애인가구 및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전달하기위해 1만6500kg의 김장을 담구는 행사로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종선 은평구의회의장, 박상복 KT&G복지재단 총괄과장등 지역내 사회복지시설장 등이 직접 참여했다.


이날 담근 김장은 저소득 1400가구 및 은평구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에 (1가구당 10kg)을 전달됐다.


또한 지난달 22일에는 대은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심고 가꾼 농작물을 활용한 '김장담그기' 체험을 실시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대은초 어린이들이 그동안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친환경 배추 2000포기와 무 1200개를 활용해 구 학교급식지원 실무소위원, 자원봉사 부모님, 5학년 전체 어린이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이날 만든 김치는 교내 어려운 가정 및 지역사회 불우이웃 150여가구에 지원하며 은평구청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지정 기탁했다.


이 외에도 증산동 복지두레에서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진행해 김장김치 350포기를 담가 지역내 소외계층 65가구에 김장김치를 각 1통(10ℓ)씩 전달했다.



◆따뜻한 사랑의 나눔 줄줄이 이어져


지난달 23일 은평구청 광장에서 신한은행 자원봉사자 30여명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및 은평푸드마켓 직원 10여명이 함께 참여한 '사랑의 이동푸드마켓 식품 나눔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 이동푸드마켓 식품나눔 행사'는 2009 서울시 및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신한은행 후원을 받아 년 5회 자치구를 방문해 저소득 가정에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이동식 차량 마켓이다.


이번 행사는 기초수급자를 제외한 지역내 차상위계층 및 장애인·홀몸노인·결식아동·다문화가정 등 동 주민센터로부터 추천받은 저소득 400가구가 쌀·라면·부식류 등 20여가지의 식료품 중에서 각 가정에서 희망하는 1인당 5개 품목(1인당 3만~3만5000원, 총 1200만원 상당)을


선택해 장바구니에 담는 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거동이 불편해 재가서비스가 필요한 어려운 저소득가정은 직접 찾아가 식료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구산동 대한불교 조계종 수국사는 주민자치센터와 '사랑의 쌀 지원' 협약을 맺고 매월 100kg을 구산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 주민자치센터에 후원하기로 했다.



◆PCA생명과 함께 취약계층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지난달 29일 PCA생명 매직넘버봉사단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위해 각종지원 및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PCA 생명은 김장김치 및 난방용품 등 지원사업에 3500만원을 들여, 홀몸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300여가구에 전달할 김장김치 3000kg를 직접 담그고 포장해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또한 주거취약계층을 방문해 전기장판 100개와 가스보일러 10대 등 난방용품을 지원하고 방문해 문풍지, 에어캡, 비닐막 등 보온단열재를 설치해 주민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봉사를 실천했다.


가스보일러는 희망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 재능봉사자들의 동절기 보일러 사전점검과 연계해 보일러가 노후되거나 고장으로 교체가 필요하지만 제반 사정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 설치를 지원했다.


이 외에도 구는 지난달 3일 서서울농협이 후원하는 희망온돌 2013~4 월동기 '나눔의 쌀 및 김치 전달식'을 갖고 백미 10kg 320포대 및 10kg 김장김치 100박스를 지역 저소득층에게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201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통해 “저소득노인 및 장애인 가정의 보일러 점검, 도시가스요금 체납 및 단전·단수 가구의 난방비 지원 등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고, 민·관이 협력해 은평푸드뱅크ㆍ마켓을 통해 저소득구민의 결


식예방 및 전기장판과 가스보일러 지원, 핫팩 등 보온대책을 강구해 냉방에서 지내는 구민이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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