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서포터즈, 성공의 키는?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고지혜
고지혜
| 2013-12-10 16:21:58
어떤 친구는 우수활동자로 뽑혀 해외탐방까지 다녀와서 만족해했지만 다른 친구는 여러 가지 불만을 토로하며 중간에 활동을 하차하기도 했다.
얼마 전 수료식을 마친 4기는 1000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뽑다보니 서포터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문제점을 속출하였다.
1000명의 서포터즈에 배정된 관리 담당자는 7명에 불과했다.
관리자 한 명당 100명이 넘는 서포터즈를 관리하다 보니 소통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소통의 수단은 카카오톡 메신저가 유일했다. 이렇다 보니 모든 서포터즈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불가능 했고 효율적인 참여를 이끌 수 없었다.
서포터즈 교육의 측면에서도 문제가 두드러졌다. 인천아시안게임은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큰 행사인 만큼 서포터즈들의 글로벌 매너와 사전지식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참여하는 이란 선수들과 서포터즈 사이에 문화적 차이로 인한 마찰이 생겼다.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이란 선수들에게 서포터즈의 과대한 환영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포터즈들이 사전교육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충분히 숙지했다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최 측의 관리 소홀과 더불어 서포터즈의 참여도에도 문제가 있었다.
5기에는 5000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너무 많은 인원을 뽑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회에는 무려 45개국이 참여한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큰 대회인 만큼 그들을 서포터해줄 많은 서포터즈들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선수들이 응원받기 위해서는 각 국가별 청년 서포터즈 양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4기까지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5기 모집을 준비하며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한다.
지난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서포터즈의 활약은 대단했다.
선수단 입국행사부터 나라별로 각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가지며 한국을 알리고 친밀감을 제고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다가오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각 국 선수들과의 교류에 있어 서포터즈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포터즈는 단순히 스펙 한 줄을 위해서가 아닌 시민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서포터즈 활동에 임해야 한다.
인천시는 서포터즈가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서포터즈와 인천시가 상호 대화와 보완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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