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수익성 악화... 1000원어치 팔아 46원 남겨

순이익률 4.6%로 1.9p 뚝… 35.2%, 이지비용도 못벌어

뉴시스

| 2013-12-26 14:13:31

3분기 국내기업의 안정성은 소폭 개선됐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26일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572개와 비상장 주요기업 16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1% 감소했다. 총자산도 전분기 말 대비 0.1% 줄었다.

매출액 증가율도 전분기 말보다 감소(1.4%→-0.1%)했다. 섬유.의복(2.5%→4.2%), 석유.화학(-5.6%→0.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특히 전기전자(14.3%→4.7%), 조선(1.7%→-8.5%) 업종의 감소폭이 컸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일로를 나타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5%에서 5.1%로 줄었다. 1년 전(5.7%)보다는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마저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을 제외하면 수치는 더욱 낮아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액을 제외한 3분기 국내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9%로 떨어진다.

업종별로는 조선(4.1%→-1.4%), 목재.종이(4.7%→3.1%), 전기가스업(6.0%→4.5%) 등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기계·전기전자(8.2%→8.8%), 섬유·의복(1.2%→2.1%)은 1년 전보다 올랐다.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나타내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6.4%에서 4.6%로 1.9%포인트 내렸다. 국내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46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이 지난해 94.3%에서 94.9%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비중은 5.7%에서 5.1%로 축소됐다. 영업외수지도 적자로 전환(0.7%→-0.5%)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449.8%로 1년 전(440.2%)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 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의 비중도 1년 전 34.0%에서 35.2%로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년 전 기업 100곳 중 34곳이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내지 못했다면 올 3분기에는 35곳으로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자보상비율이 500%를 초과한 기업의 비중은 44.6%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확대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분기 말 96.0%에서 3분기 91.6%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5.5%)는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1~9월 중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전년 동기 46억원 증가에서 17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영업활동 현금유입이 늘어났지만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이 늘었고 현금조달 규모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1.2%로 지난해보다 5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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