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잰걸음

집앞 나서면 녹색 숲ㆍ맑은 하천...도심 속 '힐링 라이프'

이승재

lsj@siminilbo.co.kr | 2014-02-19 15:02:13

▲경기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호수 가득 핀 연꽃을 감상하며 산책하고 있다. 호수공원 꽃 박람회ㆍ예술축제…힐링누리길 7개 코스 걷기행사…생태공원 체험프로그램 교육…

한류ㆍ꽃 접목 호수공원 테마파크 조성
올 생태프로 전문가 150명 양성 추진
행주산성 등 역사유적 탐방누리길 인기

[시민일보]경기 고양시가 고양 호수공원, 고양 힐링누리길, 고양생태공원 등 '친환경 생태도시 정책' 추진으로 녹색 힐링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시는 아파트와 대형건물들에 둘러싸인 신도시라는 이미지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 '친환경 생태도시 구축'을 위한 일련의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따뜻한 생태도시로 변모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시민의 휴식과 관광명소인 고양 호수공원의 생태공원화, 자연·역사·문화를 품은 고양 힐링누리길 조성, 13년간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은 나대지를 고양생태공원으로 바꾼 성공적인 정책추진이 녹색 힐링도시로 빠르게 변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새롭게 변한 고양시에 대해 좀더 살펴봤다.


□고양 호수공원, 자연과 인간이 만나다!

고양 호수공원은 녹지와 호수가 어우러진 103만㎡가 넘는 방대한 면적으로 한강과 신도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즉 자연과 도시의 생태적 완충 역할과 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매년 학생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호수공원 주변에 서식하는 식물·곤충·물고기 등을 관찰, 체험하고 이해하는 ‘자연생태교육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영상산업도시의 위상답게 한류 영화와 드라마의 주된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양국제꽃박람회, 고양호수예술축제, 100대 고양시 글로벌상품대전 등 수준높은 문화·예술행사들이 이곳 호수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또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중 찾아오는 세계적인 한류명소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는 올해 '호수공원 랜드마크화 사업'을 추진해 시민을 비롯해 이용객의 만족도 향상과 국제공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벤치 및 쉼터설치 ▲안내표지판 정비 ▲야간조명개선 등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는 종합정비계획과 고양600년 전시관~신한류 홍보관~꽃전시관을 연결하는 특성화된 테마파크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의 생활 주변에서 쉽게 녹색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고양 힐링누리길’

도심에 지친 시민들에게 산, 들판, 하천, 역사, 문화 등를 보고 느끼게 해주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고양 힐링누리길’은 '고양에 가면 꼭 한 번은 걷고 싶은 길'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고양 힐링누리길’의 특징은 걸으며 경치를 감상하고, 역사문화유적을 체험하며, 유명한 맛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 트렌드에 맞춰 조성되어 있다. 행주누리길, 서삼릉누리길, 송강누리길, 고양동누리길, 고봉누리길, 한북누리길, 행주산성누리길로 총 50.8km·7개 코스가 있다.

시는 2014년에 고양 힐링누리길 주요 이용객과 전문가의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요자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고양 힐링누리길 걷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 시민의 힐링누리길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13년간 쓰레기더미의 불모지에서 ‘고양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시는 2012년 8월 대통령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2012년 지역발전 우수사례'에 선정되면서 시민들은 물론 환경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고양생태공원이 우수사례로 선정된 이유는 도심지내 13년 동안 쓰레기더미로 방치되었던 나대지를 생태복원을 위한 노력을 통해 생태체험과 학습이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생태공원을 거점으로 하는 생태 클러스터 구축, 환경단체가 함께 참여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각종 개발현장의 수목자재를 재활용했다. 기증된 수목들을 활용한 결과 5억6000만원의 예산까지 절감한 것이 주요 선정배경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시 유일의 생태를 주제로 한 고양생태공원이 2013년 5월25일 개장했다. 시민 생태체험 프로그램 교육을 총 1458회 실시해 2만6786명이 교육을 수료하는 등의 놀라운 성과가 나타났다. 고양생태공원은 수도권 최고의 생태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올해 고양생태공원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강사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해 전문가 150명을 육성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총 1368회·3만여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획일적인 주거환경과 편리한 도시기반시설만 가지고 '100만 행복도시'의 시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시민이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생활 주변에서 쉽게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산림휴양과 자연치유의 도시를 만들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부러워하는 시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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