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어렵지 않아요

인천남부소방서 119구조대 박승환

박승환

| 2014-02-26 18:12:49

▲ 박승환 아직은 영하의 날씨와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제주도에는 벌써 유채꽃이 만발했다고 하니 봄은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를 찾아오고 있고, 평년보다 해빙기도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2월 하순에서 4월을 해빙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는 겨우내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얼었던 땅과 얼음이 녹으면서 건축물의 표면이나 지반이 약해져 갈라지거나 붕괴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건설공사장, 절개지 낙석위험지역, 축대·옹벽 등 해빙기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일제 점검이 실시되기도 한다.

이런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공사현장이나 산업시설뿐만이 아니다. 가정에서도 오래된 건물이나 가스, 전기 사고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니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 해빙기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할 위험요소들은 무엇이 있고 그에 대한 예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움푹 팬 도로를 조심해야 한다.
종종 아스팔트 포장도로 한곳이 움푹 패여 물이 고여 있거나 융기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 데 특히 2 ~ 3월이면 이런 현상이 도로 밑에 온수 배관이 놓여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혹한기에 온수가 얼면서 부피가 커져 배관에 균열을 낼 수 있는데 날이 풀리면서 온수가 녹으면 배관의 균열 틈새로 새어 나올 수 있다. 만약 도로가 침하된 상태에서 온수관까지 터진다면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둘째, 건설현장 안전점검 철저!
공사장이나 도로 절개지, 축대·옹벽, 노후하거나 불량건물 등은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붕괴 우려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위험 시설인데 공사장 주변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는 없는지, 지하 굴착공사장 주변에는 추락 또는 접근금지를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 펜스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본다. 건축물 주변 옹벽·축대가 지반침하나 균열 등으로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

셋째, 가정에서 전기 및 가스 점검 철저!
누전이나 가스 폭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누전 차단기는 1달에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작동여부를 시험해준다. 가스는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점검법도 조금씩 다르다. 먼저 LPG가스를 쓰는 가정은 겨울철 혹한으로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용기 받침대나 체인이 녹슬지 않았는지 꼭 확인을 해야 한다. 도시가스를 사용한다면 집안의 배관이 손상되었는지 체크해야 한다. 또 난방용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는 보일러 과열이나, 소음, 진동이 있는지 확인하고, 냄새 등의 이상이 있는 즉시 A/S센터에 연락해 점검 받아야한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끝나간다. 겨울이 남기고 간 위험요소가 곳곳에 숨어있어 위에 소개한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법을 기억하여 틈틈이 점검하면서 이번 겨울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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