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정 발굴에 '복지 통장' 떴다
성북구 총 20개동 458명 위촉… 마음돌보미 운영등 사각지대 찾기 온힘
서예진
syj08@siminilbo.co.kr | 2014-07-24 16:23:03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의 역할을 수행할 '복지통장'을 위촉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복지통장이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과 주민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통장에게 위기가정을 발굴하는 '복지 도우미'의 역할을 맡긴 것이다.
특히 구는 서울시 중에서도 기초생활수급 등 제도권의 복지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가 많은 편이라 복지서비스 수급 부적합자 및 중지자 또한 자연스레 많아질 수 밖에 없어 이같은 복지통장이 특히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통장 위촉식은 지난 18일 김기훈 성북구통장협의회장과 성북구 20개동 통장협의회장 및 통장, 20개동장 및 관계부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복지통장에는 기존의 성북구 전통장 458명을 위촉했으며 이들은 통장 임기 중 기존 통장 임무외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중추적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주민등록 일제조사 등 통장 고유 업무 수행시 위기가정 거주 실태조사 ▲위기가정 지원할 지역내 기부자원 발굴 ▲발굴된 위기가정이 실제로 원하는 복지욕구 파악 및 관에 지원요청 등의 임무를 맡는다
구는 협의체를 통해 전문가 지원단, 마음돌보미 운영 등 숨어있는 위기가정 발굴뿐 아니라 복지대상자의 숨은 복지 수요까지 찾아내려 노력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복지사각지대 특별·일제조사'를 실시, 전가구에 복지제도에 관한 안내문을 배포하고 언제라도 상담 및 신고가 가능토록 플랜카드, 포스터, 스티커 등을 게시해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884가구를 발굴해내는 데 성공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통·반 설치 조례에도 '사회안전망 구축의 중추적 역할'이란 통장의 복지도우미로서의 역할이 명시돼 있다"며 "사실 그동안 통장들이 꾸준히 수행해 왔던 역할이지만 '복지통장'이라는 명칭으로 그 활동에 힘을 더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국민소득이 4만달러가 되어도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는 소외된 이웃이 있는 한 서울은 불행한 도시"라며 "자동차의 사각지대 미러가 운전자의 보이지 않는 위험지대까지 밝혀주듯 이번 복지통장의 위촉이 위기가정들의 어둠을 밝혀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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