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가정 청소년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양천구-GSK·이대목동병원 협약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7-29 17:00:27

백신 300개 받아… 100명 선정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지역내 저소득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구는 30일 오전 구청에서 이대목동병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제조하는 다국적 제약사 GSK(GlaxoSmithKline)와 '자궁경부암 예방접속 지원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을 통해 구는 GSK로부터 총 300개의 백신을 지원받아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의 재능기부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대상은 3차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지역내 저소득가정의 12~24세 청소년이다. 구는 드림스타트센터, 아동·청소년 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후보자를 추천받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백신은 300개를 지원받지만 인당 3번은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모집인원은 100명이다. 구는 추천받은 인원이 100명을 넘길 경우, 소녀가장을 최우선으로 포함시키고 나이가 많은 청소년 순서대로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구청 여성가족과(02-2620-3389)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지만 회당 약 20만 원의 접종비용이 들기 때문에 저소득층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비록 일부이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15~34세 암 발생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해 점차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며 인당 치료비가 1000여만원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편이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을 때 맞는 것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상대로 접종하면 비용대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