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의 기온차 심할 때, 비염 앓는 아이 괴롭다
아이조아한의원
천상렬 박사
| 2014-08-21 11:16:43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뜨겁게 내려 쬐는 햇빛에 아이 피부 상할까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밤낮 높은 일교차 때문에 아이들이 잠들지 못하고 있다.
일교차 때문에 걸린 감기겠거니 하고 넘기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밤낮의 기온차가 심할 때 감기보다는 비염 증상을 더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의 종류는 대략 10가지 정도가 있지만 성장기 때 체질적으로 주로 발생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곰팡이포자,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콧속으로 침투해 코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공기가 건조해져 비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칫 감기로 착각할 수 있는 비염의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등이 있는데 제때 비염을 잡아내지 못하고 넘기면 만성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공기의 질이 나빠진 경우 일년 내내 비염 증상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어른보다 약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치료를 소홀히 하면 감기나 천식 등 다른 질병을 동반하여 재발 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아이들이 자주 앓게 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 증상과 같은 재채기, 콧물과 더불어 가려움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는 것보다 평소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열을 내리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코가 마르는 경우 습도에 민감하므로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 입이나 코가 마르지 않도록 하고 날씨가 추우면 초저녁에 난방을 켜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한 후 난방을 꺼 아이의 피부와 직접 닿는 바닥을 너무 덥지 않도록 맞춰주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음식은 되도록 냉기가 빠지면 섭취하도록 하고 자기 2시간 전 정도는 공복상태를 유지해 위장과 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몸에 열이 많은 아이는 쌀밥 보다는 차가운 성질의 보리밥이나 조밥을 먹이면 열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고기는 차가운 성질의 돼지고기, 오리고기가 좋으며 치커리, 상치, 미나리 등의 녹색채소는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니 주기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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