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원순 저격특위'는 적반하장"
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중앙정부 인사난맥이나 잘 검증하라" 비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1-16 17:30:18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새누리당 중앙당이 이른바 '박원순 저격특위'를 꾸리는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을 주축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전횡, 낙하산 보은인사 등의 각종 의혹을 밝히는 조사단을 꾸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새정치연합 장우윤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원순 시장이 올바른 시정을 펼치도록 견제하고 감시하고 정책을 제안해 관철하는 일차적 책임은 서울시의회에 있다”며 “국민들이 국회의원에게 준 역할이나 잘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새누리당 중앙당이 마치 서울시정이 엄청난 비리나 의혹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특위를 만들었다는 데 대해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49%, 75명이 소위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는 점만 보더라도, ‘지방’을 ‘중앙’으로 바꾸어 보면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란 말이 어울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서울시의원의 당연한 책무다. 국회의원이 해야 할 역할은 중앙정부의 인사난맥이나 청와대의 항명 등의 국정농단과 조직문란행위를 검증하고 바로잡는 것”이라며 “시의원이 해야 할 역할을 국회의원이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서울시의원에 출마해 보는 것은 어떤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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