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빚 지고 사는 지루성피부염 환자··· 잠이 보약?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11-08 08:58:39


피부질환자 중 상당수는 지나친 수면빚(Sleeping Debt)을 지고 산다는 주장이 있어 눈길이 쏠린다. 한방으로 지루성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대표원장에 따르면 수면빚이란 수면의학 권위자이자 ‘수면의 약속’의 저자인 윌리엄 디멘트가 제안한 개념이다.

이 이론은 수면부족이 발생하면 그 부족분에 맞게 더 자지 않으면 청산되지 않으며, 에너지와 기분, 인지능력 등에 손상을 입는다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수면시간 7~8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시간씩 수면부족을 축적하면, 결국 주말에 5시간의 수면빚을 해소해야만 빚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루성피부염치료 병원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은 한의원 내원 환자 중 일부는 ‘눕기만 하면 잠들어서 눈떴다 뜨면 아침’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잠을 잘 잔다고 하기보다는 지나친 수면빚으로 인해 발생한 일종의 실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수면부족은 우리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무·학습능력 저하, 성장장애, 여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월경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만성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박성배 원장은 경고한다.

특히 습진의 일종인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극심한 가려움증과 진물, 상열감 등 주요 증상이 수면을 방해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대다수가 심각한 수면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 두피 지루성피부염치료 한의원 하늘마음 박성배 원장은 “수면빚을 안고 산다면 결코 지루성피부염은 치료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면역력과 피부재생력, 피부 세포벽 강화 등에 효과적인 청열해독산 처방과 함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취하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심부의 온도를 높여줌으로써 면역세포의 활동을 돕는 심부온열요법과 환부를 직접 살균∙소독하는 특수광선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서초 지루성피부염치료 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은 “지루성피부염 증상으로 인해 수면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수면부족은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다시금 지루성피부염 증세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병원 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증세를 완화시킨다면 지루성피부염도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면빚이 있는지는 자가진단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며 “밤에 잠을 잘 때 숟가락을 가볍게 잡고 긴장이 풀리면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도록 팔을 바깥쪽으로 뻗고 잠을 청하는 것인데, 이때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면 된다”고 한다.

즉 숟가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깊은 잠에 빠졌다면 심한 수면부족 상태이다. 또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5분이 채 걸리지 않으면 심각한 수면 부족이며,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잠드는 시간이 약 15분에서 20분 사이가 가장 건강한 상태이며, 20분이 넘으면 불면증이거나 수면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라고 박성배 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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