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 암, ‘천연 엽산’ 효능에 주목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11-24 13:49:54
캐나다 매길대학의 로젠 박사는 동물실험을 통해 엽산의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정상 먹이를, 다른 한 그룹에는 엽산이 부족한 식사를 제공하고 암 발생률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엽산이 부족한 쥐의 25%가 다양한 종류의 암에 걸렸지만, 정상 식사를 한 쥐에서는 암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로젠 박사는 “엽산이 부족하면 DNA가 손상돼 종양 세포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엽산의 효능이 발견되며 엽산제의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합성 엽산, 즉 합성 비타민은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100% 천연원료 엽산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천연 엽산제를 찾는 사람들이 하기 쉬운 실수가 엽산의 형태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엽산에는 Folate,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이중 Folate가 천연 엽산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두 종류는 형태와 흡수율에 따라 구별될 뿐 천연과 합성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Folate는 형태가 복잡해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50%이고, Folic acid는 그 형태가 단순해 흡수율이 85%로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엽산을 더 빠르게 보충해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Folic acid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Folic acid 형태의 엽산제라 할지라도 그것이 화학적 공정을 거친 합성 엽산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합성 엽산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 2009년 노르웨이 헤우케란(Haukeland)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엽산, 비타민 B12 보충제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엽산과 비타민 B12 보충제를 먹게 했다. 그 결과 보충제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폐암 위험성은 25%나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엽산의 효과를 보면서도 부작용의 우려를 없애려면 100% 천연 원료 엽산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엽산제가 천연 엽산제인지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약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엽산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 첨가되는 D-소르비톨, 카라멜 색소, 이산화규소 등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D-소르비톨은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카라멜 색소는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목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가 일반화돼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수입 엽산제를 포함해 수백 가지의 엽산제가 판매되고 있다. 그중 100% 천연 엽산을 원료로 사용했으면서 화학 부형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엽산제를 포함해 일부뿐이다.
암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해왔다. 충분한 엽산 섭취는 이러한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순위 글을 기준으로 삼거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엽산제를 구매하면 합성 엽산을 구매하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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