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인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야당이던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무정쟁에 합의했고 1998년 IMF 때도 국회의장 주도로 무정쟁을 합의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 성공만을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이번주에 다시 이뤄지길 희망한다.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도 국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조심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다.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아야 한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자주 말씀하셨다”라며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대외 의존성이 높은 나라이고 그래서 외교가 그 어느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국제 정세 속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내는 대한민국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9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11월1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백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6년여만의 공백을 깨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대중 관세 100% 추가 부과를 둘러싼 긴박하고 긴장된 상황이 조금이라도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정부가 국익 중심의 실용적 협상에 집중하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도록 하겠다”며 “여야를 떠나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우리 외교의 시험대이자 국익을 키울 절호의 기회다. 안보와 경제, 두축을 함께 챙기는, 그야말로 실속 있는 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한미 안보 협력’과 ‘관세 협상’은 모두 국민의 삶과 직결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APEC의 성공을 위해 국민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성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국회 안팎에서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라며 “국익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외교가 한 걸은 더 나아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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