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2월3일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할 것”

    정치 / 전용혁 기자 / 2025-12-03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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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빛의 혁명’ 반드시 완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통해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한 의미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도 처음이지만 비무장 국민이 손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그 쿠데타를 막아낸 것 역시 세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역설적이게도 지난 12.3 쿠데타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주권 의식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쿠데타가 일어나자 우리 국민들께서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모두 국회로 달려와주셨다”라며 “국회로 향하는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고 의회를 봉쇄한 경찰에게 항의하고 국회의원들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국회 담장을 넘을 수 있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하고 우리 군이 문민통제에 따라 이를 충실히 이행한 것도 모두 국민여러분께서 직접 나서주신 덕분”이라며 “국민들께서는 폭력이 아니라 춤과 노래로 불법 친위 쿠데타가 촉발한 최악의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바꿨다. 찬란한 오색 빛으로 암흑시대로 돌아갈 뻔했던 대한민국에 다시 빛을 되찾아주셨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담대한 용기와 연대의 빛나는 힘을 보여주신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2.3 친위 쿠데타는 단지 한 나라가 겪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니었다. 많은 외신이 지적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후퇴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불법 계엄을 물리치고 불의한 권력을 몰아낸 점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일대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내란 청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란의 진상규명,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과거가 현재를 구하고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왔듯이 ‘빛의 혁명’이 미래를 구하고 우리 후손을 도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주권정부가 해야 할 엄중한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위 쿠데타 가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그 시작”이라며 “사적 야욕을 위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까지 획책한 그 무도함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쿠데타를 꿈조차 꿀 수 없는 나라, 누구도 국민 주권의 빛을 위협할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정의로운 통합’은 필수”라며 “민주주의의 등불을 밝혀주신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빛의 혁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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