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도 없는데 갑자기 살쪘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은 음식들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5-11-24 13:52:38
갑상선은 체온 및 신체 대사 기능 유지의 역할을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과 혈중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칼시토닌을 분비한다. 이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만성피로, 식욕부진, 체중증가, 추위 느낌, 변비 등의 다양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인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의 감소다. 이 외에도 뇌하수체의 이상으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분비되지 않으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의 가장 쉬운 방법은 호르몬제를 복용해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갑상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증상만을 사라지게 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갑상선의 기능을 회복시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갑상선에 좋은 음식인 홍삼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간계내과학교실 김승모 연구팀은 홍삼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높여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홍삼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갑상선 기증 저하증에 걸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혈액검사로 혈중 호르몬 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갑상선 호르몬 T3, T4의 합계는 대조군이 19.8mg/ml, 홍삼군이 21.04mg/ml로 홍삼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는 대조군 55mg/ml, 홍삼군 44mg/ml로 홍삼군이 더 낮았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질병 치료의 기본은 인체가 온전히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호르몬제 복용은 눈앞의 증상을 해소에만 집중할 뿐, 인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이 심각하다면 호르몬제 복용을 통한 증상 완화가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홍삼 등 갑상선에 좋은 음식을 통한 갑상선 기능의 회복이 중심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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