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자족교육도시로 도약

박명수 기자

pms@siminilbo.co.kr | 2015-12-18 23:58:10

경쟁력 확보 '내고장 학교다니기' 역대 최고성과 기록

[아산=박명수 기자]충남 아산시가 교육경쟁력 확보를 통한 명품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고장 학교다니기'가 역대 최고성과를 기록하며 자족교육도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지역내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 3477명 중 89.1%인 3099명이 아산시 지역내 고등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시 역대 최고 '지역내진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고장 학교다니기 운동의 핵심인 중학교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 진학률은 총 342명 중 293명이 지역내 고등학교로 진학해 지난해 80.5%보다 5.2%p 상승한 8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이내 학생 중 관외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총 49명, 14.3%로 나타났으며 이를 분석해보면 특목고 및 자사고등에 입학한 학생은 30명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인근 천안지역으로 진학한 학생이 지난해에는 7.9%인 25명이었으나 올해에는 3명으로 1%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천안 지역의 고교평준화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충청남도에서 교육예산 투입률 1위답게 그동안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각종 시설 개선사업과 학력신장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지원,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외국어 교육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시 교육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진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에서는 지역내 중학교 순회방문을 통해 학교 관계자와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는 한편, 지역내 10개 고교가 참가하는 '고입 입학설명회' 개최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복기왕 시장은 “그동안 시민들의 의식이 우리 지역의 우수학생들이면 당연히 인근 천안지역 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등 교육 식민지 수준이어서 무척 안타까웠다. 부임 이후 전국 최고수준의 장학제도 운영 및 과감한 교육정책에 대한 투자로 우리지역 학교의 경쟁력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왔는데 올해 고교진학 성과를 보면 자족교육도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 교육정책이 상위학생만을 위한 정책이라며 일부 비판이 있었지만 자족교육도시 기반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앞으로는 인근지역에 비교해 뒤지지 않는 학력신장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로 진출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등 각종 특성화 교육도 병행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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