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권통합 제안, 진실성 없다”
“안철수 빼고 돌아오라는 얘긴 정치도의상 올바른 생각 아니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3-04 14:22:31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지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진실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성 있는 야권통합을 제안했다고 하면 충분히 검토해볼만 했을 것이지만 제안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만 빼고 전부 돌아와 달라는 얘기는 정치도의상 올바른 생각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통합을 하면 함께 다 통합을 하지 안철수 대표는 빼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가”라며 “사실 저를 포함한 탈당한 사람들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요구하다가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을 한 것인데 그렇다면 함께 통합하자고 했다면 탈당한 사람들의 요구가 충족됐는가. 과연 그 원인이 제거됐는가 이것부터 먼저 보이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몇 사람의 컷오프를 통해 그러한 것을 일부 보인 것도 사실인데, 아직도 더민주에는 그러한 패권세력이 지금도 조종하고 있고 언젠가는 전면으로 나설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김종인 대표는 임시 대표부인데 그러한 분이 탈당한 사람들이 요구했던 친노패권주의를 완전히 청산하지 않은 채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 것은 준비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두명의 친노 세력들이 컷오프 됐다고 해서 우리가 다 정리했다고 주장할 순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인 탈당, 혹은 분당, 분열, 이러한 원인을 김종인 대표가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김종인 대표가 통합을 해야겠다고 하는 그러한 생각은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저는 통합도 제가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지금 현재도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 김민석 전 최고위원, 이 두 분이 공동대표로 있는 민주당이 남아 있다. 이러한 중통합도 이뤄져야 만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만약 현재의 민주당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고 하면 결국 1여 3야가 되는 것이고, 여기에 정의당까지 한다고 하면 4야 체제로서 과연 총선을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먼저 가능한 민주당부터 통합을 하는 것이 좋고, 만약 민주당을 통합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다고 하면 지난 19대 총선에서 한광옥 정통민주당의 꼴을 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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