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그랜파-널 기다리며' 로버트 드 니로-심은경, 전작의 모습은 어디로?...연기 변신 '눈길'
서문영
| 2016-03-15 16:39:02
로버트 드 니로와 심은경은 각각 '오 마이 그랜파'와 '널 기다리며'에서 여지껏 해왔던 연기와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로버트 드 니로는 ' 오 마이 그랜파'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지만 슬퍼할 틈 없이 손자 제이슨과 플로리다 여행을 떠나는 괴짜 할아버지 딕을 연기한다. 딕은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모토 아래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화려하게 불 태우며 살고 싶어하는 인물. 그가 이전 '인턴'에서 맡았던 노년의 인턴사원 밴 휘태커와는 거리감이 있는 인물이다.
'오 마이 그랜파'를 기대하는 예비 관객들은 로버트 드 니로의 얘기치 못한 이런 연기 변신을 기대하며 앞서 예고편에서 그가 날린 시원한 '사이다' 대사와 현실적인 삶의 지혜에 대해 십분 공감하는 눈치다.
심은경 또한 아역배우 시절부터 쌓아온 밝고 귀여운 이미지와 상반된 연기를 '널 기다리며'에서 펼쳤다. 그는 연쇄살인범에게 아버지를 잃고 범인이 출소할 때 까지 복수를 계획하는 무시무시한 소녀 희주를 연기하며 '흥행퀸'이란 별명에 '스릴러퀸'이라는 별명까지 더했다.
'널 기다리며' 속 심은경의 연기 변신을 지켜본 관객들은 그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며 치를 떨었다는 후문. 심은경은 이외에도 올해 '서울역' '조작된 도시' '궁합' 등의 개봉작들에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드 니로와 심은경은 이처럼 새로운 인물들을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다. 두 사람은 미국과 한국, 노년과 청년,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어 서로 다른 연기를 펼치고 있으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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