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진정성을 위한 배우들의 열연
서문영
| 2016-04-08 23:58:03
배우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이 예술로써의 열망을 직접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생을 단순히 미모나 기교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직업군으로 그려 진정한 가치를 담고 있는 것.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해어화'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를 부르고자 한 기생들의 스토리를 담아내 애절한 감동을 전한다.
이 영화는 1940년대의 배경을 담아내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 시대를 무엇보다 잘 그려낸다. 이는 당시 유행한 윤심덕의 '사의찬미', 이난영의 '봄아가씨' 노래를 실제로 선보이면서 색다른 볼거리로 관개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효주는 '해어화'에서 정가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소율 역을 맡아 극중 뛰어난 정가 실력을 선보인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기생 역을 맡아 정가와 춤, 한국무용 등 영화 속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연습은 엄청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천우희는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을 맡아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그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직접 작사하면서 더욱 진정성이 담긴 음악을 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유연석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연주한 피아노 실력으로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유연석은 극중 한효주와 천우희 사이에서 고뇌와 갈등을 표해낸다.
이같이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은 '해어화'에서 직접 부르고, 직접 연주하면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숨은 실력들을 발휘한다. 특히 한효주와 천우희가 함께 부른 이난영의 '봄아가씨'는 당시 시대적 분위기와 감성을 잘 살려 감동을 배가시킨다.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한 두 여인의 엇갈린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까. 4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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