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 중 한명, 총선 여론조사 “못 믿어”

수도권, "불신" 50.8% vs. "신뢰" 40.5%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4-11 10:19:4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우리 국민 두 명 가운데 한명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에 대해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총선 여론조사 결과가 ‘여당에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국 19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4.13총선 여론조사 신뢰도 및 공정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선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전혀 신뢰안함 16.1%ㆍ신뢰하지 않는 편 31.6%)이 47.7%로 ‘신뢰 한다’는 의견(매우 신뢰 5.9%신뢰하는 편 37.4%) 43.3%보다 4.4%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9.0%.

특히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불신 50.8%vs신뢰 40.5%)에서 ‘불신’응답이 많았다.

반면, 부산·경남·울산(신뢰 48.1%vs불신 42.4%)과 대구·경북(44.9%vs44.4%)에서는 ‘신뢰’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불신 58.7%vs신뢰 38.9%)와 20대(54.2%vs33.2%)에서 ‘불신’ 응답이 높았고, 30대(50.2%vs43.0%)와 50대(48.3%vs41.9%)에서도 ‘불신’ 응답이 ‘신뢰’응답보다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신뢰 56.5%vs불신 30.1%)에서는 ‘신뢰’응답이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불신 68.1%vs신뢰 27.3%)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2.1%vs28.7%), 무당층(47.6%vs25.3%), 국민의당 지지층(불신 50.2%vs신뢰 44.8%)에서 ‘불신’ 응답이 높은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신뢰 60.2%vs불신 30.3%)에서는 ‘신뢰’ 응답이 우세했다.

또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4.13총선 관련 여론조사가 여당에 편향적인 불공정한 결과를 내놓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발표된 4.13총선 여론조사 결과가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51.8%로 절반이 넘었고, ‘여야 중립적이다’라는 응답이 20.4%, ‘야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은 1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5.6%.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여당에 유리 54.8%vs여야 중립적 18.7%vs야당에 유리 11.1%)에서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충청·세종(53.7%vs14.0%vs13.7%), 광주·전라(50.8%vs26.1%vs9.4%), 부산·경남·울산(48.9%vs19.0%vs15.5%), 대구·경북(48.8%vs27.5%vs10.6%), 강원(39.2%vs27.2%vs11.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여당에 유리 63.4%vs여야 중립적 16.4%vs야당에 유리 7.0%)에서 ‘여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61.2%vs17.3%vs10.9%), 30대(51.7%vs19.0%vs13.2%), 50대(48.5%vs19.9%vs13.4%), 60대 이상(36.9%vs27.7%vs15.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4월5,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5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1%)와 유선전화(39%)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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