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가슴 아픈 속마음 털어내 '울컥'
서문영
| 2016-04-16 07:58:03
15일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9회에서는 박태석(이성민 분)과 서영주(김지수 분)가 가슴 아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박태석은 "아무래도 나 머리만 고장난게 아닌가봐. 머리는 자꾸만 기억을 지우는데 마음은 자꾸만 기억을 떠올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이어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은 머리가 지우고 죽도록 잊고 싶은 건 마음이 기억해 고장난건 머리인데 왜 아픈건 마음인지 모르겠어"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박태석은 한동안 말을 못한채 "동우가 몇 번이고 살아났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없어..사라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십번이고 몇백번이고 그걸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기억이 안났으면 좋겠어"라며 가슴 아픈 감정을 토로했다.
박태석은 "아무래도 내가 천벌을 받나봐. 나쁜놈이니까. 사람들한테 상처도 많이 주고 교만하고 어리석고"라고 속상해 했다.
그러자 박태석은 "좋은 사람이였던 적도 있었나 내가"라며 부정했다.
서영주는 "지금도 좋은 사람이에요. 나한텐 항상 당신이 제일 좋은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라며 "마음 약하게 먹으면 안되요. 신약도 개발중이니까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어요. 애들 생각해서라도 당신이 힘을 내야죠"라고 말했다.
박태석은 고마움을 느끼며 마음을 다잡고 "그래 힘을 내야지. 그만 집에 갈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주야 서.영.주. 이름 부르니까 좋네. 누구 엄마 말고 계속 이름으로 불러야겠다. 그래야 절대 당신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을테니까"라며 애써 웃으면서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성민과 김지수는 진정성있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잘 느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성민이 출연하는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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