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옥시 사태, 1차 책임 정부와 검찰에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5-03 23:58:03

“현대 과학의 한계로 치부 5년 걸려, 검찰도 수사 안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1차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우선 정부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의 상관관계가 없다.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윤성규 장관이 ‘추정은 되지만 사전에 알 수 있었는지는 현대 과학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해서 이걸 현대과학의 한계로 치부하면서 정부 책임을 피해가는데 5년 걸렸다”면서 “또 법에 맡겨 놨는데 그 다음부터는 검찰이 수사를 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필요하고, 예전에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대형 리콜 사태를 맞았을 때 미국 의회에서 도요타 회장을 불러 8시간이나 청문회를 했다”며 “이것은 단순한 피해가 아니고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또 그 피해가 어마어마한 범위로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본사에서 청문회에 응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또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옥시 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면 이런 중차대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 일에 대해서는 출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일류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옥시 기업은 퇴출돼야 할 기업으로 전세계적으로 낙인찍힐 수 있는 정도의 책임 있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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