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첫 시대극 '아가씨', 1930년대 동서양의 조화 보여줄 것 "가장 정확하게 구현된 세트"

서문영

  | 2016-05-13 23:58:04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찬욱 감독의 첫 시대극 '아가씨'가 섬세한 미장센으로 극장가를 점령할 예정이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앞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 관능과 매혹의 세계를 창조해온 바. 영화 '아가씨'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한데 모인 독특한 1930년대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봉건 질서 속 자본주의가 점차 등장하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하고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묘사하고 싶었다”는 박찬욱 감독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의 과도기적 이미지를 인물의 감정과 욕망이 담긴 볼거리로 재창조했다.

박찬욱 감독은 시대상이 살아있으면서도 동서양의 멋이 혼재된 저택을 찾고자 했고, 일본 구와나市에서 근대 시기에 지어진 저택 중 일본 전통 양식과 유럽 양식 건물이 하나로 붙어 있는 특별한 저택을 발견했다.

일본식 가옥의 구조에 서양식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책장과 실내 정원으로 기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후견인의 서재, 우아하고 화려하지만 날카롭게 정돈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아가씨의 방 등 저택의 실내 공간은 캐릭터의 내면과 심리에 따른 프로덕션 디자인으로 채워져 다채로움을 더한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의 공간들은 어떤 모습과 크기로 만들 것인가를 놓고 미술감독과 정말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눈 끝에 만들어졌다. 후견인의 서재는 지금까지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가장 정확하게 잘 구현된 세트였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의 첫 만남, 그리고 그들이 완성한 매력적 캐릭터와 팽팽한 스토리, 매혹적 볼거리가 있는 영화 '아가씨'는 6월 1일 개봉 예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