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부활 성공할까?

MB, 측근과 청계천 회동에 정의화는 ‘제4세력화’시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5-31 12:03:4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옛 친이계가 최근 들어 활발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당밖에서 친이계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정치연구모임 ‘새한국의비전’창립을 매개로 정계개편 시도에 나선 정황과 특히 지난 달 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 세력 150여명과 함께 청계천에서 회동한 모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의화 전 의장과 함께 정치연구모임 ‘새한국의비전’창립을 주도한 박형준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까지 우리 정치권 대단히 큰 다이내믹(Dynamic)을 겪을 것”이라며 “새한국의비전이 그 과정에서 ‘촉진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등 과거의 대선 후보처럼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 없을뿐더러, 정치세력도 많이 분화하고 있어 다양한 합종연횡이나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의 등장이 불가피하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에서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 정도이고 그중 중도보수나 개혁보수가 20%가량에 달하는데, 이들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부재하다”며 “결국 (새한국의비전이 정치세력화) 한다면 이런 제4지대에서 할 필요성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도ㆍ개혁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세력화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정치 지형상 그런 세력이 표출되면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박 사무총장은 “새한국의비전이 새 정치질서를 만드는 작은 플랫폼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직접 정당이 되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 의장이 襪월까지는 각 당의 움직임 판단해야한다’고 보는 것 역시 (정치세력화를 위해서는) 상황과 계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새 한국의 비전'의 초대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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