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전당대회 전에 일괄 복당 돼야”

“국민이 심판해서 무소속 줬는데 우리가 또 심판하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6-05 14:38:38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전당대회 전까지 일괄복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3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제도를 바꾸고 개선하는 것은 절차가 필요하지만 복당 문제는 바로 눈앞에 볼 수 있는, 아주 현실을 직시하는 문제다. 이게 사실 시간이 필요 없는 것”이라며 ‘전당대회 전에 일괄복당을 해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개인적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참패를 했는데 그런 참패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은 자숙하고 반성하는 것이고, 그건 말로는 안 되고 우리가 행동했을 때 국민이 믿어줄 것이라는 매뉴얼을 놓고 하나하나 이행해 가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무소속으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새누리당이라면 이제는 당의 위기나 국가적인 현안문제를 놓고 볼 때 집권당으로서 국민에게 용서를 먼저 구하고이 복당을 하고자 하는 분은 한 번에 전원 다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또 심사하고 계파가 여기 얽혀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 당의 혁신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누가 감히 뿌리가 같고 들어오겠다는데 국민이 심판해서 무소속으로 줬는데 우리가 또 심판을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당의 혁신이라면 지금 이 문제는 받겠다고 하면 전체를 다 받아야지, 누구는 안 받고 누구는 받는 그 모습 자체가 또 계파에 휩쓸리고 구태정치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최경환ㆍ김무성 의원 등이 다른 의원들과 식사 회동 등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떤 목적이 있어서 순수하게 의원들끼리 친소관계에 따라 만나서 식사도 하고 술 한 잔 할 수 있다고 보는데, 과거에 구태정치를 재연하는 패거리 정치에 바닥을 깔고 사람을 몰고 다니면서 조찬하고 이런 식사정치로 뭘 하겠다고 하면 4월13일에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들이 하려고 하면 정책적인 비전을 내놓고 그 정책 속에서 사람을 만나서 서로 토론을 하고 국가와 당원들에게 이익을 주려는 그런 노력을 해야지, 이게 아침, 저녁으로 밥 먹어서 정치한다고 하면 이것 자체가 구태의 우스운 정치 아니겠는가”라며 “개인적으로 못마땅하다는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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