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법정시한 넘겼지만 갈등 여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6-07 12:12:51

김도읍,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이 해야 하는 것”
김성식, “두당이 후보를 결정한 뒤 투표해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20대 국회 원구성이 마감 법정 시한을 넘겼지만 여야 간 입장차는 여전히 커 향후 지속적인 난항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협상답게 하자는 게 저희들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야당에 제시했고, 야당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가지고 협상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헌법 정신에 입각해 삼권분립에 따라 국회와 정부가 상호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데 견제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싸움만 하는 국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균형추를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가 국회의장 자리”라며 “그래서 안정적인 상황에서 민생을 챙기고 안보도 챙기고, 결국 또 경제활성화라는 우리의 그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헌정사를 보면 국회의장은 단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협상을 통해 여당의 의장을 맡아왔다”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 속에서도 안정적인 나라 운영을 위해서는 의장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 좀 강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또 경우의 수를 다 배제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가지면 국회의장을 야당에 양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현재 야당이 의장직을 가져가면서 요구하는 상임위들이 국정의 안정적인 수행을 통해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주요 상임위들을 몇 가지를 더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더민주 두 당이 국회의장 후보를 결정한 상태에서 투표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런 안을 제안할 생각이고, 이런 내용을 가지고 각 정당들이 어떻게 또 입장을 표명할 것인가를 놓고 저희는 추가적 대책도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당내에 국회의장 후보마저 정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그렇게 정하지 않는 정당의 경우 어떻게든 국회를 좀 질질 끌어서 문을 늦게 여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하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그 과정을 통해 그 협상이 더 진전될 수 있는 게 가로막히고 있는 여러 가지 쟁점들을 더 진전시킬 수 있는 환경들도 조성되리라는 생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총선의 민의대로 국회가 작은 일에 너무 싸우지 말고 큰 틀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하는 게 핵심”이라며 “무엇보다도 빨리 원구성을 법정 시한내 혹은 법정시한을 어기더라도 가급적 최단시간내에 해내야 한다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소한 방법론으로 논쟁할 때가 아니라 정말 절실하게 빨리 국회의 문을 열고자하는 것이지, 각 당내에서 오히려 여당의 경우 잘못 이렇게 오랫동안 협상을 질질 끌게 되면 오히려 국회를 열지를 않는 게 유리한 게 아니냐는 이런 오해도 살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은 좀 더 책임 있게 보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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