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 막힌 '고구마'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영화

서문영

  | 2016-06-14 23:58:03

▲ 사진=NEW 제공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연출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가 관객들의 가슴을 '뻥' 뚫어줄 '사이다' 영화를 표방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별수사'는 전직 경찰이자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필재(김명민 분)가 사회적 부조리가 가득한 사건을 맞딱뜨리며 권력자인 여사님(김영애 분)을 수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 많은 관객들이 앞서 얘기한 '특별수사'의 줄거리를 듣고 떠올리는 영화들이 있을 터. 그렇다. '특별수사'는 얼핏 봤을 때 지난 해 최고 흥해 영화 '베테랑'과 '내부자들'을 닮아있다. 그러나 두 작품과 '특별수사'가 반대되는 지점이 있다.

'베테랑'과 '내부자들'이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도로 대결을 그렸다면 '특별수사'는 그런 대립 구도가 아닌 관계에 중심을 둬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이는 '특별수사'의 주연 배우 김명민이 한 설명이다.

'특별수사'와 두 영화를 구분 짓는 것중에는 바로 주인공 필재에 있다. 그는 악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착하지도 않은 적당히 때 묻은 인간이다. 비겁한 모습과 정 많은 모습들을 교차로 보여주며 캐릭터에 디테일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특별수사'의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여사님은 '베테랑'의 조태오를 떠올릴 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자신의 추악한 모습과 비열한 모습은 고귀함으로 감싸고 있는 그의 분열적인 모습을 보는 것도 '특별수사'를 관람하는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특별수사'가 기대되는 지점도 바로 이지점이다. 신선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 그들이 펼쳐낼 '사이다' 같은 이야기를 안기다리고 배길 수 있을까. 개봉 6월 16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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