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냥’, 올여름 쫄깃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서문영
| 2016-06-23 20:50:39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사냥’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우철 감독을 비롯, 배우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다룬 영화다.
데뷔 59년차에 빛나는 ‘베테랑 연기파’ 안성기는 이번 영화에서 산에서 살아가는 거친 노인 기성 역을 맡았다. 과거 광산 붕괴 사고로 동료를 잃은 충격 이후 사냥에 매진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안성기는 극중 거친 액션장면에 대해 “체력 소모가 많긴 했지만 열심히 뛸 수 있었다는 게 행복했다”며 “영화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고통보다는 즐거움이 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우철 감독은 “형제가 아닌 쌍둥이로 설정한 것은, 명근 같은 경우는 영화 내내 절대 악의 모습을 갖고 있”며 “동근은 광기로 치달을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다. 한 명은 절대 악으로, 또 한 명은 상대적으로 선하다가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조진웅이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사냥’은 당초 청소년불가 등급에서 재심의를 통해 15세 관람 등급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러닝타임인 20초가량이 축소된 것. 이우철 감독은 잘려나간 20초 분량에 대해 “전체 영화의 맥이 흐트러지거나 감정선이 달라지지 않았다. 수위를 낮추면서 이 영화가 가진 흐름과 정서를 헤치지 않고 일관된 톤을 유지하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고민을 했다. 영화의 결을 지켜 내며 15세 등급을 받아 좋다”고 웃음 지었다.
‘믿고 보는’ 안성기, 조진웅의 호흡, 그리고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확정짓고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친 ‘사냥’은 관객들을 쫄깃하게 추격할 전망이다. 오는 29일 개봉.
서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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