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승춘 업무보고 거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6-28 12:12:0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28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했다.
정무위 더민주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박 처장의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모욕하면서도 비난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박 처장은 국민적 비난과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보훈처장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야당 의원 163명으로부터 3번째 해임촉구결의안이 제출됐음에도 아무런 반성과 태도의 변화가 없는 보훈처장의 업무보고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진복 정무위원장을 향해 "박 처장을 퇴장시키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관영 의원 역시 "박 처장은 국민통합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론 분열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며 "해임촉구결의안이 제출된 마당에 박 처장을 상대로 보훈처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이 사퇴를 통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무위는 이후 여야 간사 논의를 통해 서면보고로 업무보고를 대신했다.
앞서 박 보훈처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진압했던 제11공수특전여단을 올해 6.25전쟁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 투입하려 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세 야당은 박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여권 일각에서도 박 처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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