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서대문구의원 "청소대행업체와 환경미화원 임금인상 협상 지지부진"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06-30 17:29:44

"4억 예산 미집행… 집행부, 예산집행 원칙 저버리는 것"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호성 서울 서대문구의원이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 임금 인상을 두고 집행부와 업체 간 협상이 지지부진해 미화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구의회는 2015년 말, 2016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열악한 청소용역업체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4억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여 본회의에서 확정됐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말해 환경미화원 임금은 6개월간 오르지 않았고 승인된 예산 4억원은 단 한푼도 집행되지 않고 현재 불용상태”라고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환경미화원 임금인상을 두고 집행부는 구청과 업체가 공동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업체와 협의가 잘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이 같은 집행부와 업체 간 임금 인상 줄다리기의 책임이 양 쪽에 있지만 특히 집행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량제봉투값 인상으로 인한 이익을 환경미화원에게 나누는 게 맞다고 판단해 구의회와 집행부가 협의를 거쳐 대행업체 환경미화원 임금 인상에 쓰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4억원 증액했던 것”이라면서 “이런 전제가 있음에도 집행부는 원가분석을 더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대행업체의 이익이 얼마가 되는지 원가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미화원의 처우를 다소나마 개선해 의욕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연말 확정한 예산을 지금까지 집행하지 않은 것은 예산집행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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