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국가인권위, 5급 이상 승진자 80%가 남성직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6-07-01 20:33:22
“여성 직원 비율 절반, 여성 직원 가로막는 유리천장 존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의 최근 5년간 5급 이상 승진자의 80%가 남성 직원이 독차지하고 있어 양성평등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출한 ‘직급별, 성별 직원 현황 및 최근 5년간 승진자 성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체 직원 중 여성직원 비율이 44.5%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지만 정작 최근 5년간 5급 이상 승진자의 80%는 남성 직원이 독차지하고 있어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국가인권위원회조차 여성 직원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승진심사 기준으로 근무성적 평정 결과 당해 계급에서의 근무기간, 승진후보자 명부상의 순위, 업무추진 역량 및 업무개선 실적과 성과, 업무 전문성,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지난 4월에 있었던 서기관 승진(5급→4급)에서도 3명 모두 남성이 승진하는 등 최근 5년간 5급 이상 승진자 32명 중 81.3%에 해당하는 26명이 모두 남성직원이며, 특히 3급 이상 승진자 중 여성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직원의 과반이 여성이지만 조직내 고위직은 남성 직원들의 독식하고 있는 것은 여성의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 여성 직원의 승진을 막고 있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별을 보지 않는 공명정대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특정 성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