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중도’, 의원은 ‘진보’

중앙 설문조사 결과, 국민평균 5.0...의원평균 3.9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04 10:13:59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대한민국 국민은 ‘중도’인데 반해 국회의원들은 지나치게 ‘진보’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앙일보가 20대 국회의원과 일반 국민을 상대로도 정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정책이념 평균 지수는 5.0인 반면 20대 여야 국회의원의 정책이념 평균은 3.9로 국민보다 1.1 좌측으로 치우쳤다.

이 조사는 중앙 조사연구팀이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형태로 이뤄졌으며, 정책이념지수는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각 질문에 ①번을 택하면 0 ②번 3.3 ③번 6.7 ④번 10으로 매겨 산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1%P. 평균 응답률 14.6%다.

국민의 정책이념지수를 각 정당의 국회의원들과 비교하면 새누리당과 가장 가까웠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은 5.4로, 국민보다 0.4만큼 보수 쪽에 있었다.

그러나 더민주 의원 평균은 2.4로 국민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 국민의당 역시 3.3로 국민들보다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국민의 이념 평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정당은 정의당으로 1.7이었다.

국민은 경제분야에 있어선 국회의원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대기업 규제나 법인세 인하 여부를 물은 경제 분야 질문에서 국민 이념 평균은 4.4로 의원 3.5와의 차이는 0.9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이나 개성공단 폐쇄 결정 등에 대한 의견을 물은 정치 분야에서 국민의 이념 평균은 5.6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인 반면 의원들은 4.4로 진보적 경향을 띠었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진보 성향 의원은 이혜훈 의원(3.8)이었다. 당 평균(5.4)보다 상당히 좌측에 가 있어 새누리당과는 맞지 않는 셈이다.

전체 응답 의원 중 가장 진보적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더민주 전재수 의원(0.7)으로 정의당 이정미 의원(1.1)보다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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