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전대, 3파전 구도되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05 13:50:39

새누리, 친박 홍문종-중도 이주영-비박단일후보 예상
더민주, 추미애-송영길 이어 원혜영도 출마선언 할듯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권경쟁은 모두 3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중립 진영에선 이주영 의원이, 비박진영에선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 상태다. 특히 이 주영의원은 그동안 ‘중도친비박’계로 분류돼 왔으나 출마선언과 함께 친박주류와의 각 세우기로 본격적인 탈박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여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여기에 이정현 의원이 독자노선을 선언하며 출사표를 던졌으나 아직은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

친박진영은 ‘좌장’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박계 당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최 의원은 후보등록일(7월 26일) 3주 전인 이날까지도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잠재적 친박당권 주자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에서 “(최 의원은) 이미 여러 번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현재 논란의 중심에 (본인이) 서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당이 (자신의 거취 등을 두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면 내년 대선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비친다”고 최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고민의 일단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친박진영에서는 최 의원이 불출마 할 경우 누구를 당권주자로 내세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친박 당권 후보와 관련, "이정현 의원은 ‘KBS 외압 녹취록’파문에 휩싸여있고, 서청원추대론은 물건너 간 것 같다. 그렇다고 ‘탈박’을 선언한 이주영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당내 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현재 당권도전을 고심 중인 홍문종 의원이 친박 후보로 급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비박 진영은 비교적 단촐한 모양새다.

이미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과 이르면 10일 거취를 밝힐 정병국 의원의 후보단일화 여부만 관건으로 남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전대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원혜영 의원도 출마가능성을 열어 놓은 탓이다.

실제 원 의원은 이날 “출마 권유하는 분들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이 의원들의 일반화된 견해인지 더 알아보겠다”며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실제 당 내에서도 원 의원의 출마를 지원하는 기류가 적지 않아 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현재 더민주의 당권경쟁 구도는 송영길(4선)ㆍ추미애 (5선) 의원의 2강 체제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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