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차떼기-공천헌금 심판받아라”
김용태 “계속 간보는 나경원, 서청원과 뭐가 다르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6-07-13 10:51:02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아직 국민들 뇌리에 선연한 (2003년) 차떼기당 때 누가 당 대표였느냐. 서청원 대표였다. 2008년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친박연대에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공천헌금을 받고서 구속됐던 분이 바로 서청원 대표였다. (그런 사람이) 새누리당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하시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볼지 엄두가 안 난다.”
새누리당 당권도전에 나선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13일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서청원 의원은 (전당대회에) 나올 거면 정정당당하게 나와 차떼기당ㆍ공천헌금 대표였던 분에게 리더십을 맡길지 심판 받길 원한다”며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 의원이 정점이었던 최고위원회의가 4ㆍ13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면서 “(총선 패배) 원인 제공자 핵심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니까, 말릴 수 없다면 나와서 (국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으라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 의원이 출마하면 나서겠다고 발언한 비박계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당을 뜯어고쳐서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가겠다는 각오가 있으면 내일이라도 (출마) 선언해야지, 누가 나오면 나오고 (누가 안 나오면)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이런 식으로 당 대표 선거를 희화화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을 이해할 수도 없고 올바른 정치 지도자인가 깊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전당대회가 친박 대 비박의 계파 대결로 흐르는 양상에 대해 “여전히 친박, 비박 애기가 나오면 새누리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며 “정권 재창출은 꿈도 못 꿀 얘기고 정권 재창출을 한들 (새누리당이) 이 나라를 끌고 갈 수 있겠느냐”고 한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야당의 전면개각 요구와 관련, “국민들이 지금 여러 가지 자신감을 잃었을 뿐만이 아니라 어느 한 군데도 활력 있는 데가 없다”며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라가 이 지경인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정치지도자의 반열에서 여전히 내려올 생각을 안 하고 한편에서는 친박 비박 싸움이나 하고 있다"면서 "개각을 포함해서 우리 사회의 전면적인 대쇄신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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