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금주 롯데와 사드 부지 협상 착수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6-10-03 16:42:10

성주골프장 이전 협의, '대토' 방식도 검토키로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최종 결정된 성주골프장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3일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에는 성주골프장의 소유주인 롯데 측과 접촉해 부지 이전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앞서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달마산에 있는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에 따른 부지 확보 차원이다.

연합측에 따르면 성주골프장 부지는 골프장(96만㎡)과 임야(82만㎡)를 합해 178만㎡에 달한다.

국방부는 부지 전체를 매입한다는 방침으로, 매입 비용은 1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한 배치를 원하는 국방부는 군이 소유하고 있는 다른 토지와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국방부는 지난 9월30일 경북도·성주군·김천시를 찾아가 사드 배치 제3후보지가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다.

성주군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초전면 달마산(성주골프장) 등 3곳을 두고 부지 선정의 6가지 기준을 적용한 결과, 달마산이 가장 뛰어났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천시와 원불교는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다.

김천시는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으로 향한 점에서, 원불교는 성주골프장과 직선거리로 500m에 2대 종법사인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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