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세계 첫 ‘점자여권’ 발급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7-04-20 15:23:11

민원여권과서 1호 신청자 접수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9시부터 외교부가 점자여권 발급업무를 시작함에 따라 점자여권 발급신청이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 민원여권과에서 진행됐다.

20일 구에 따르면 발급 신청자는 시각장애인 1급인 김훈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45)으로 이는 세계 최초다. 외교부와 여권을 제작하는 조폐공사도 김 연구원을 '점자여권 1호 주인공'으로 공식 인정했다.

김 연구원은 오전 8시30분 활동보조인과 함께 구로구청 민원여권과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9시 업무 개시와 함께 점자여권을 신청했다.

점자여권 발급 대상은 1~3급 시각장애인이며, 점자여권에는 성명, 여권번호, 발급일, 만료일 등 주요 여권정보가 새겨져 있는 투명 점자 스티커를 여권 앞표지 뒷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점자여권 첫 주인공인 김 연구원은 “주민등록증을 처음 만들 때처럼 설렌다”며 “점자여권 발급으로 시각장애인들 해외여행의 불편함이 많이 해소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점자여권은 국내 240개 여권사무 대행기관과 해외 175개 재외공관에서 여권발급 간이신청서, 점자여권 발급 신청서, 장애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장애인등록증 또는 장애인증명서 등의 서류를 제출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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