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여파… 서울대공원 조류사 관람 중단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6-07 17:03:08

조류 총 91종 1251마리 보유
차단 띠 설치 · 차량소독실 운영

▲ 6일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 조류 인플루엔자로 관람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대공원 내 모든 조류사(새장)에 대한 관람이 중단됐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확산 일로를 보이면서다.

서울대공원은 전날 국가 AI 위기경보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 방역체제에 들어가 이같이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원 측은 조류사 주변에 차단 띠를 설치하고, 조류사 밖 곳곳에 흩어져 있던 조류들도 안으로 옮겼다.

공원 정문과 북문에는 대인 분무소독기와 소독 카펫이 설치됐다.

또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막고자 '차량소독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사료 차량과 같이 불가피한 경우는 차량과 운전자를 함께 소독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원 측은 조류사 근무 직원이 다른 우리로 드나드는 것을 막고, 우리를 매일 3회 이상 소독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이 신는 장화는 내·외부용을 따로 마련하는 등 방역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서울대공원에는 천연기념물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총 91종 1251마리에 달하는 조류가 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AI 사태로 3개월 넘게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대공원 조류사 '황새마을'에 살던 황새 2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가 폐사한 뒤 그 원인이 고병원성 AI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당시 공원 측은 공원 폐쇄와 함게 예방 차원에서 황새마을에서 살던 천연기념물 원앙을 모두 안락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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