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정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17-06-21 16:21:39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 폐지 정책 중단 촉구
▲ 21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 관계자들이 자사고 폐지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21일 서울 지역 자사고 모임인 서울자율형사립고연합회가 "정치논리로 학교의 존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를 없앤다고 하자마자 하향 평준화, 강남 학군 부활, 지역 격차 확대 등 획일적 평준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자사고 폐지 정책은 진영논리에 입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합회는 "추첨과 5분 인성 면접으로 이루어지는 서울 지역 자사고 전형에는 사교육 유발 요소가 전혀 없다"며 "교육부가 매년 자사고 지원자들에게 실시하는 '사교육 영향평가'가 이미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합회는 "자사고 폐지 추진은 사회적 합의를 거친 바 없어 독재적 발상일 뿐"이라며 "지난 정권 때 우리는 사회적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교과서 정책이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2018년도 고입 선발계획이 이미 공지된 만큼 교육청이 자사고의 신입생 모집을 방해하지 말고, 교장단 면담을 비롯한 의견 수렴을 거쳐 폐지 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28일로 예정된 서울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진영논리에 따른 정치적 결론이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감이 독단적으로 획일적 평등교육을 밀어붙인다면 서울의 자사고는 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해 맞설 것"이라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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