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내놓은 배출가스 감축대책 실효성 논란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7-23 09:00:00

獨 언론, 전문가 인터뷰 통해 실효성 의문 제기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독일 다임러 그룹이 지난 20일 ‘Euro5, 6 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배출가스 감축 대책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 해당 리콜 방식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벤츠 코리아도 지난 20일 독일 본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당 리콜 방식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벤츠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던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짜이뚱(Suddeutsche Zeitung, SZ)’은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출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SZ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두덴회퍼 뒤스부르크-에쎈대 교수는 SZ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보다 SCR(선택적환원장치)라 불리는 ‘요소수 분사 방식’이 배출가스 감축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Z는 독일내 자동차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SCR 방식은) 자동차 한대당 1500유로~2000유로(한화 194만원~295만원)가 추가로 들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독일 검찰은 현재 다임러의 OM642, OM651 등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벤츠 차종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설치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에 있으며, 우리 정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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