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 교수 “폐렴, 반드시 예방접종을”

이진원

yjw@siminilbo.co.kr | 2017-09-13 16:26:39

사망원인 4위 ‘폐렴’
위험 · 심각성 저평가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장)는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 아카데미’에서 열린 ‘프리베나13 백신 클래스’에서 환절기에는 대표적 호흡기 질환인 폐렴 발병률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바이러스·곰팡이 등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세부적으로 폐렴은 ▲일반적 감기증상(기침·가래·고열) ▲특이증상(가슴통증·호흡곤란·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게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노인 환자의 20~30%는 초기에 증상이 없어 병을 방치하다가 뒤늦게 폐렴 진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2005년의 경우 사망원인 10위였지만, 2015년 4위(인구 10만명 당 28.9명)로 뛰어올랐으며, 사망자 10명 중 9명(93%)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에게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90%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와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인구 고령화 사회에서 폐렴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이 저평가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렴은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 더욱 위험하고 사망률도 12~14% 정도로 달해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 꼽히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성인용 폐렴구균 백신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 두 종류가 있다.

의약계에서는 나중에 개발된 13가 백신의 항체 생성률이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23가 백신이라도 접종하는 게 더 큰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가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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