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인출책 감금 · 폭행 10대 일당 검거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7-09-20 17:06:03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보이스피싱에 가담한 10대들이 인출책을 감금하고 폭행, 갈취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쓸 체크카드를 받으려고 접선한 최 모군(19)과 홍 모군(19)을 여관으로 끌고 가 감금하고 350만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안 모군(18) 등 3명을 구속하고 신 모양(17·여)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안군 등은 지난 7월30일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최군 등을 인근 여관에 12시간 넘게 가둬놓고 마구 때린 뒤 금반지와 현금을 빼앗은 데 이어 이튿날 이들이 갖고 있던 다른 사람 명의의 체크카드에서 300만원을 인출해 가져간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 등은 다른 인출책에게 맡겨놨던 자신의 체크카드에서 현금이 빠져나가자 화가 나 소속 조직에 복수하려고 동네 친구를 모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안군 일당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강도 피해자이자 인출책이었던 최군 등 2명도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를 받아 208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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