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만 75세 구민 치매 확진검사비 ‘전액 무료’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8-01-26 09:00:00

서울시 첫 지원대상 확대
확진자·고위험군은 맞춤 관리
경로당 등 방문 검진 서비스도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서울 동작구는 올해 만 75세(1943년생)가 되는 2656명을 대상으로 '치매 전수조사'를 연중 실시하면서 서울시 최초로 확진검사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동작구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검진을 진행 중이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가정, 경로당,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방문검진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2월부터는 동주민센터에서도 검진받을 수 있다.

검진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먼저 1차 치매선별검진으로 위험도를 확인하고,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2차 정밀검진을 거쳐 3차 검진에서 치매를 확진하게 된다.

이 중 3차 확진검사비(혈액검사·뇌영상촬영)는 소득과 상관없이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구에서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은 저소득층만 지원대상이었다.

치매확진자 및 고위험군은 맞춤형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중점관리를 받는다.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건강 프로그램 및 투약관리를 병행해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만 75세 도래자 치매전수 조사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2119명을 대상으로 치매 93명·치매고위험 142명을 발굴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특히 거점시설인 '동작구치매안심센터'는 기존 ‘동작구치매지원센터’의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지원기관에 머물지 않고 주도적으로 관련 사업을 펼쳐 치매걱정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안심센터에 치매환자 쉼터와 가족을 위한 카페가 신설되며, 치매사례관리위원회도 새로 조직될 예정이다.

모현희 보건소장은 “만 75세는 치매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하는 시작점”이라며 “조기검진과 지속적인 관리로 치매 발생을 줄이고 중증화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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