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개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02-28 09:00:00

태극기 물결로 물드는 3월의 종로
99년 전 뜨거웠던 만세행진 재현
수운회관 앞서 기미독립선언서 배부
남인사마당~보신각 태극기 거리행진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 33회 타종
▲ 지난해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진행된 태극기 행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1919년 2.8독립선언서 초안이 전달되고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논의한 중앙고등학교, 학생대표들이 3월1일 독립선언을 한 탑골공원, 수많은 군중들이 합류해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타종으로 널리 알린 보신각 등 종로구는 3.1운동의 역사의 현장과 숭고한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이에 구는 다가오는 제99회 3.1절을 맞아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 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중앙고등학교에서부터 수운회관과 남인사마당을 거쳐 보신각까지 청소년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3.1운동이 진행된 거리를 걸으며,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 위대한 정신을 이어받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중앙회,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종로문화원, 서울시 등의 주관으로 ▲기념식 ▲독립선언서 배부 ▲독립선언식 ▲보신각 타종식 등 네 부분의 행사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 제1부 3.1독립운동 기념식

오전 9시 중앙고등학교 일민체육관에서 참석 학생들에게 3.1운동을 최초 기획한 역사적 과정을 담은 다큐드라마를 소개한다. 이 후,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3.1기념관, 손병희 선생 집터 등 3.1운동 유적지 탐방을 하고, 일부 학생은 독립선언서 배부 행렬에 참여한다.

■ 제2부 기미독립선언서 배부식

중앙고등학교에서 출발한 학생들이 수운회관 앞(독립선언서 배부터)에 도착하면 종교계 인사들이 학생들에게 기미독립선언서 작성과 배부 과정을 설명하고, ‘독립선언서 배부터’ 표석 앞에서 종교인들이 학생들에게 기미독립선언서를 배부한다.

■ 제3부 3.1 독립선언식

오전 10시 남인사마당에서는 극단 ‘장류’의 ‘그 날의 함성을 외치다!’공연, 3.1절 기념사가 진행된다. 기미독립선언서를 수령한 학생들이 남인사마당에 도착하면 민족대표 33인의 소개가 이어지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어린이 합창단의 3.1절 기념 노래가 끝나면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이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한다.

독립투사·일본순사로 분장한 퍼포먼스 극단 ‘장류’를 선두로 대형 태극기를 잡은 민족대표 33인과 3.1운동 당시 의상을 입고 손 태극기를 흔드는 1000여명이 99년 전 순국선열들이 걸었을 길을 따라 걷는다.

남인사마당에서 출발한 행렬은 종로2가 YMCA앞을 지나 보신각까지 약0.6km를 행진하며, 종로 일대가 태극기로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해 그 날의 감동을 재현한다.

■ 제4부 3.1절 기념 타종식

3.1운동 재현 태극기 행렬이 보신각에 도착하는 12시 정각, 김영종 종로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이 33회의 타종을 실시하고, 염원하던 독립을 보여주는 극단의 퍼포먼스로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마무리 한다.

■ 3.1운동 100주년 행사 준비도

구는 이번행사와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보성사 터, 태화관 등 3.1운동과 관련이 있는 골목길을 코스로 개발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골목길 해설사 프로그램에 하반기 추가할 예정이다. 3.1운동 명소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면, 역사적 의미를 깨닫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태화관을 기념하는 광장을 종로구, 서울시, 태화재단 등이 함께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한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2월까지 사업비를 투입해 ▲기념광장과 기념물 조성 ▲지역협력 태화관길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태화관길 재생 지역협의체 구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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