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미세먼지 줄이기' 다양한 정책 추진

임종인 기자

lim@siminilbo.co.kr | 2018-03-26 10:00:00

도심 푸른하늘 되찾자... 초미세먼지 매출량 25% 감축 시동
아동 · 노인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제공
미세먼지 · 대기질 정보 플렛폼 서비스
경유자동차 폐차 · 매연 저감 장치 지원
저녹스 보일러 · 전기자동차 구매 유도


▲ 쾌청한 날씨의 수원시 전경.(사진제공=수원시청)

[수원=임종인 기자]국가적 차원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 촉구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도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7년의 경우에도 월별 미세먼지 농도는 3월이 70㎍/㎥로 가장 높았고, 4월 63㎍/㎥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시는 올해도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영·유아 및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으며, ‘대기질 알리미 서비스’란 이름의 미세먼지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경유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매연저감 장치·시설 마련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시가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건강취약계층에 미세먼지 마스크 34만장 보급


시는 이달 중으로 지역내 어린이집 원아 3만4000여명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5매씩 보급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를 방문하면 마스크 2매를 받을 수 있으며, 기초생활 수급권자의 경우에는 각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가 배부한다.


시는 주로 실외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과 법인택시 운전자에게도 마스크를 나눠준다. 이번 사업을 통해 건강취약계층에게 보급하는 마스크는 총 34만9140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공기청정기가 없는 어린이집과 경로당, 장애인시설 등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에는 올해 안으로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 미세먼지정보 제공 ‘대기질 알리미’ 서비스 운영


시는 미세먼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대기질 알리미 서비스’란 이름의 미세먼지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고색·광교·신풍·영통·인계·천천동 등 6개 지점의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플랫폼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미세먼지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설명하는 ‘수원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이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미세먼지 줄이기 여러분의 의견을 주세요’ 등의 메뉴가 있다.


시는 종합적인 대기 질 정보를 알려주는 대기환경전광판을 올해 안에 수원역 환승센터와 영통·태장동 등 2개 지점에 추가로 설치해 더 많은 시민에게 대기 질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 초미세먼지 발생시 저감 위한 조치 실행


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150㎍/㎥(90㎍/㎥) 이상일 때 발령되는 ‘미세먼지 주의보’에 대비해 비상 근무조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시는 주의보가 발령되면 자동차 배출가스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등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지역내 날림먼지 발생사업장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당일 초미세먼지가 평균 50㎍/㎥이고 다음날 초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으로 예보되면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공부문 비상저감 조치’를 시행한다.


시는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관용·직원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지역내 소각장 등 시에서 운영하는 사업장의 가동률을 낮춘다. 시에서 발주한 건설공사장의 경우에는 날림먼지 발생공정을 중지시킨다.


■ 노후경유차 폐차 및 매연저감 장치 지원…


시는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4년 대비 25% 감축하는 ‘초미세먼지 배출량 목표 관리제’를 시행한다.


시는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경유 자동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는 차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사업’을 전개함과 동시에 노후 경유차에 대해 ‘매연저감 장치’ 부착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린이 통학 차량으로 이용하는 경유 차량을 말소한다. 단, LPG차량으로 신차를 구매하면 대당 500만원(40대)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또 올 하반기에는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제도’를 시행한다. 시는 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8개 지점에 차량번호 인식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노후경유차의 수원시 진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CCTV는 ▲비행장사거리(권선동) ▲원천교삼거리 ▲지지대고개 ▲당수동 입구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 저녹스보일러·친환경버스 구입 지원


시는 보일러나 냉온수기 버너를 저녹스(低NOx) 버너로 교체하는 기업·단체·사업장에 올 한해 동안 보조금 1억4725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시 보조금과 국고 보조금을 합쳐 최대 1700만원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시내버스 보급을 위해 천연가스 버스를 구매하는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에게도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시는 중형버스는 700만원을, 대형차량은 1200만원을 지원하고,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전기버스에는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 지역 프로야구단 kt wiz 미세먼지 저감활동도


수원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kt wiz)가 최근 미세먼지 위협에서 팬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케이티(KT)와 손잡고 야구장에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케이티는 KBO리그 최초로 시와 케이티위즈파크에 ‘기가 IoT(사물인터넷) 에어 맵(GiGA IoT Air Map) 플랫폼 구축’을 협약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에서는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되는 홈 경기에는 경기 시작 전 10분 동안 드론과 스프링클러로 인공강우를 살포한다.


아울러 야구장 곳곳에 공기질 측정기로 실시간 미세먼지 수치를 모니터링하며, 경기 중에는 공기 질 상태에 따라 야구장 내 주요 지점에 있는 공조기를 실시간으로 가동한다.


또 전광판과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에서는 실시간 미세먼지 수치와 미세먼지 대응 지침 정보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더불어 ‘미세먼지 나쁨’으로 예보되는 홈경기에는 입장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미세먼지 마스크팩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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