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울시 최초 다문화자녀 한국사 체험학습 지원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8-03-30 07:00:00

4~11월, 매월 첫 번째 토요일 9시~15시
고궁·박물관 탐방으로 한국사 흥미 유발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가 오는 4~11월 서울시 최초로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9일 구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가 대상은 강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4~6학년 17명으로,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문화유적지 탐방 등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1회성 체험교육이 아닌 연간 정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학습내용을 구성하고, 담당 강사가 수강생을 인솔해 진행하는 등 서울시 최초로 한국사 체험학습의 전과정을 지원한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지역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스스로 한국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다문화가족 부모 9명과 자녀 11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교육 대상인원을 늘리고, 기본적인 이론교육 후 오는 4월부터 체험수업을 진행한다. 5~6명으로 구성된 3팀을 담당강사가 인솔해 문화유적 현장을 꼼꼼히 탐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사를 시대별로 체험하고자 암사동 선사유적지, 수원화성, 한성백제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유적지를 탐방하고,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있는 삼권분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도 방문한다.

특히 다문화가족 부모를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한다.

결혼이민자 중에는 한국사에 익숙하지 않고 자녀의 교과목이나 학교생활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사 강의와 초등학생 자녀 학습법을 주제로 전문강사의 강의를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형 구 사회복지과장은 “올해 건강한 다문화가족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지니고, 학업에 대한 흥미도 높여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에는 1150명의 18세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가 있는데, 이 중 미취학 자녀가 65%, 초등학생 자녀가 24%로 초등학생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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